희망
비어있다는 건 모조리 쏟아냈다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것이다.
버려졌다는 건 쓸모없다는 게 아니라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희망이란 그런 것이다.
그만두고 포기하고 내려놓은 후에 다시 꿈꿀 수 있는 것
-이하람의 '떠난 뒤에 오는 것 들'에서 -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한발 물러서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휴식, 휴가 등을 통해서 재충전하여
한 발 더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과 꿈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 아닐까요?
나는 지금 무엇을 채워가려고 애쓰고 있는가?
그것이 사랑, 용서, 이해,
아름다움 등 참 생명의 것들이라면 좋겠다.
그러나 명예, 재물, 쾌락 등 헛된 것이라면
그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비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야 참 생명을 자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순간 나의 몸과 마음을 다하여
참 생명으로 채워가는 삶이 나의 희망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