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행
우리나라 웨슬리신학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한영태 교수님은 서울 신학대학 전 총장이며 명예교수이다. 은퇴 후에도 여러 신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많은 신학생들이 한영태 교수님의 강의를 즐겨 듣고 교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런데 교수님에게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더 아름다운 선행이 있었다. 2017년 3월 30일 일자 중앙일보에 교수님께서 어려운 어린이와 신학생들을 후원한 사실이 기재되었다. 그것도 3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도왔지만 주변에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성경의 말씀대로 오른 손이 한 일을 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미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수님께서 후원하게 된 계기는 미국 유학시절에 받은 후원 때문이다. 교수님은 외국유학의 기회를 가졌지만 경제적인 형편 때문에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이때 숨은 자들의 후원으로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상상외로 후원자들은 농부와 노동자들이었으며 그들의 거친 손을 보고 너무나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 때 결심한 것이 35년 동안의 실천으로 옮겨졌다.
지금 사람들이 기독교뉴스나 신문을 보기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교회와 목회자들의 여러 가지 비리와 부정적인 소식들이 너무 많이 실리기 때문이다. 사실 얼마 되지 않는 목사나 교회 때문에 기독교가 싸잡아 욕을 먹는 것이 현실이고 사회적으로 교회와 목회자의 권위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영태 교수님과 같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교권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교수님도 자신이 기부한 것을 자랑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전도와 선교에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들의 기부활동에 동참 해 주기를 바라면서 신문에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또 교수님의 아름다운 선행에 감동을 받고 후원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톨스토이는 “부(富)는 거름과 같아서 쌓아두면 악취를 풍기지만 뿌려주면 땅을 기름지게 한다.”고 했다. 셰익스피어는 “기부(자선)라는 덕성은 이중으로 축복받는 것이요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 중에도 최고의 미덕”이라고 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잠11:24-25)
기부나 후원하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어서 남아돌아서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아껴먹고 아껴 써가며 남을 돕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것이다. 신학교에서 지식만 배울 것이 아니라 인간됨을 배우고 교수님과 같은 훌륭한 성품을 배우고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가면 전도와 선교를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