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구할 권리
아버지께서는 말을 탈 줄
모르는 사람은 기병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신들에게
구할 권리가 없다는 말씀을 항상 하셨습니다.
활을 쏠 줄 모르는 사람이 탁월한 궁수가
되게 해 달라고 구할 권리가 없으며,
배를 조종할 줄 모르는 사람이 키를 잡아
배를 구하게 해 달라고 구할 권리가 없으며,
씨를 뿌리지 않은 사람이
곡식을 거두게 해 달라고 구할 권리가 없고,
전쟁을 대비하지 않은 사람이
보호를 구할 권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모두 신의 섭리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 크세노폰의
《키로파에디아》 중에서 -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하늘에게,
신에게 도움만 구하는 것이
결코 영성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 해 내가 할 일을 다 하고,
그래도 혹시 부족한 것은
없는지 차분히 돌아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신의 섭리에 더 가깝습니다.